“성대만 만나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니 이거 원….” 상무 최삼환 감독은 고개를 내저었다.
'불사조' 상무도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선 예감이 안좋다는 것. 22일 데이콤배 98한국배구 슈퍼리그 2차대회 부산시리즈 (사직실내체육관)에서도 이 예감이 맞아떨어졌다.
부산시리즈 남자부 첫경기에서 패기의 성균관대가 상무를 3 - 1로 제압하고 2차대회 첫승 (1승1패) 을 올렸다.
그것도 3세트에선 15 - 1, 일방적으로 달려간 기분좋은 완승. 성균관대로서는 강호 한팀을 제친 득의의 1승인 반면 상무로서는 지난해 슈퍼리그 막바지에서 성균관대에 발목을 잡혀 6강 진출에 실패했던 '악몽' 을 떠올리게 한 한판이었다.
이날 성대의 수훈갑은 역시 장병철. 장은 '작은 신진식' 이란 별명대로 1개의 서브에이스를 비롯해 10득점.28득권으로 맹위를 떨쳤다.
네트 오른쪽에서 쏟아지는 장의 스파이크 세례를 막기 위해 상무는 원래 라이트였던 이수동 (1m90㎝) 을 2세트부터 레프트로 전환, 장병철 (1m95㎝) 과 맞대결시켰으나 신장에서 5㎝가 큰데다 최근 바짝 '물' 이 오른 장의 타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97U대회 우승주역인 장병철의 활약과 국내 최장신 세터인 신선호 (1m96㎝) 의 효과적인 고공 볼배급 등으로 성대는 1세트 초반부터 9 - 2로 앞서는 등 일찌감치 승리를 향해 달렸다.
여자부에선 '불침 항모' LG정유가 담배인삼공사를 3세트 모두 5점이하에 묶으며 슈퍼리그 8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부산 = 임용진 기자
◇ 22일 전적
▶2차대회 부산시리즈 남자부
성균관대 (1승1패) 15 11 15 15
상 무 (1승1패) 7 15 1 12
현대자(2승1패) 15 15 15
홍익대(3패) 4 5 9
▶동 여자부
LG정유 (3승) 15 15 15
담배인삼공사 (1승1패) 3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