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여사 이번 주 비공개로 불러 재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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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노 전 대통령 측에서 100만 달러의 사용처와 관련한 자료를 받았나. (※문재인 변호사는 권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100만 달러를 생활비와 자녀 유학비 등에 썼다며 구체적인 사용처를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직 못 받았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소환조사 때 ‘사용처에 대해 밝힐 책임은 저희 쪽(노 전 대통령 부부)에 있으니 아내와 좀 더 정리한 뒤 밝히겠다’고 진술했다. 우리 쪽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도 사용처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문 변호사가 제출하겠다고 한 것 같다.”

-권 여사는 언제 재조사할 것인가.

“문 변호사와 일정을 조율 중이다. 비공개로 할 것이다.”(※서면조사는 하지 않겠다는 의미)

-100만 달러의 사용처를 제출할 경우 권 여사에 대한 재조사를 안 할 수도 있나.

“검토를 해봐야겠지만 권 여사에 대한 조사의 필요성이 있다. 3억원 부분에 대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진술이 바뀌게 된 경위, 외국의 자녀들에게 송금한 경위 등을 물어볼 것이다.”(※정 전 비서관은 당초 박연차 회장에게서 3억원을 받았다고 진술했으나 ‘권 여사가 빚을 갚기 위해 박 회장에게서 받았다’는 노 전 대통령의 인터넷 글 소식을 듣고 진술을 번복했다.)

-노 전 대통령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계획은.

“압수수색 검토를 아예 안 했다.”

-김만복 전 원장 조사는 개인적 이유 때문인가. (※일부 언론에서 김 전 원장이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참고인 자격이다.”(※피의자 신분은 아니라는 뜻)

-김 전 원장이 100만 달러를 관리하거나 사용하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이 있나.

“조사 내용이라 밝힐 수 없다.”

-100만 달러 사용처에 대한 정황증거를 입수한 건가.

“정황증거보다는 좀 더 의미 있는 것이기 때문에 불렀다. 그런 차원이라고 이해해 달라.”

-그게(국정원 관련 부분) ‘히든 카드’ 중 하나였나.

“내가 히든 카드라고 말했나. 다양한 카드 중 하나였다.”

-노 전 대통령이 소환조사 때 관련 자료를 보고 놀랐나.

“그것도 말하기가 곤란하다.”

-노 전 대통령 이외 수사 상황은.

“주말에도 검사들이 나와서 일했다. 이번 주부터 수사 관련 재판이 많이 예정됐다.”

-5월은 ‘가정의 달’인데 일부 정치인들은 가정과 헤어지나.

“이제부터 (수사) 진행을 해야 할 부분이 있을 거 같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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