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고통 함께하는 여러분이 미래 부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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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부처님 오신 날(불기 2553년)을 맞아 2일 오전 10시 서울 견지동 조계사와 전국 2만여 개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렸다.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 스님이 대독한 봉축 법어에서 “오늘은 (부처님이) 빛과 소리로 여기에 와 계신다”며 “사악한 마음을 누르고 선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봉축사에서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하는 여러분이 바로 미래의 부처님”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봉축 메시지에서 “우주 안에 있는 모든 존재가 불가분의 관계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할 때 우리는 따뜻한 사회, 선진 일류 국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조계사 법요식에는 천주교 김희중 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권오성 목사, 원불교 김대선 문화사회부장, 천도교 김동환 교령 등 이웃 종교 지도자를 비롯해 국회의원과 주한 외교 사절 등 정·관계 인사들이 함께했다. 태고종과 천태종·진각종 등 다른 불교 종단에서도 일제히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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