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신축건물 재건축추진 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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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광명시가 완공된지 5개월밖에 안된 연립주택에 대한 재건축을 승인해줘 국가적 경제난속에 불필요한 낭비를 조장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광명시는 지난해 12월23일 건축심의위원회를 열고 광명5동 연합재건축조합 (조합장 이인춘) 이 광명5동 776번지 일대에 3개동 5백42가구의 아파트를 건축하겠다며 제출한 재건축안을 승인했다.

이날 심의를 통과한 지역은 노후주택이 밀집해 있는데다 인근 목감천보다 지대가 낮아 여름철이면 상습적으로 침수피해를 겪어온 곳이다.

그러나 시의 승인을 얻은 재건축 대상에는 노후.불량주택 외에도 지난 96년과 97년 2년간에 걸쳐 건립된 현대빌라 45가구가 포함돼 있다.

이 연립은 땅값을 포함한 공사비가 15억원이나 들어갔고 6개동 중 2개동은 지난해8월에 준공허가가 난 신축건물이다.

이처럼 신축 주택이 재건축 대상에 포함된 데 대해 조합측은 "입주 직후부터 침수피해를 겪어온 연립주택 주민들이 때맞춰 추진되는 재건축에 자신들도 포함시켜 줄 것을 희망해 와 이를 수용한 것일 뿐" 이라고 밝혔다.

박종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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