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인상·배석범·한광옥 勞·政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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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노사정 공동 선언문' 의 산파역을 맡은 한광옥 (韓光玉) 노사정위 위원장과 박인상 (朴仁相) 한국노총위원장, 배석범 (裵錫範) 민주노총위원장직대는 20일 하루종일 얼굴을 붉히며 논전을 벌였다.

그러나 극적인 합의를 이뤄낸 뒤 서로의 손을 꼭 잡으며 밝게 웃었다.

▶韓위원장 =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산업평화를 이뤄내고 IMF위기.금융위기 등 국가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김대중대통령당선자의 확고한 의지가 첫 단추를 열게 됐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어떠한 결론도 도출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를 전세계에 보여줬다.

공동선언문은 발표했지만 앞으로 난제가 많다.

열심히 하겠다.

앞으로 노사정의 향후 전망에 의혹의 눈길이 적지 않은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노사정위원회가 하나 하나 실천해나가는 모습을 보면 미래에 확신을 갖게 될 것이다.

▶朴위원장 = 산고 끝에 합의문이 나왔다.

전체 노동자가 위기탈출에 초점을 맞춰 공동선언문에 합의했지만 앞으로 넘어야할 산이 많다.

짚을 것은 짚고 거부할 것은 거부할 것이다.

실업대책과 기업의 고용안정 보장, 기업들이 고통을 감내하는 가시적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裵위원장직대 = 민노총내에 상당한 우려가 있었지만 외화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

정리해고제를 반대하는 우리 입장은 변함이 없다.

정부와 재벌이 해야할 역할을 해야 한다.

이들이 먼저 고통분담을 하지 않으면 향후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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