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28번째 다리 놓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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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2015년께 한강의 성산대교와 가양대교 사이에 월드컵대교가 개통된다.

서울시는 30일 “월드컵대교 건설사업에 대한 투자심사를 끝내고 시공업체 선정을 거쳐 7월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로는 28번째이고 서울시 구간만 따지면 22번째다.

마포구 상암동~영등포구 양평동을 잇는 월드컵대교는 길이 1980m, 폭 30.7m에 왕복 6차로로 건설된다. 78도 각도로 기울어져 세워지는 주탑은 높이가 100m이고 주경간폭(주탑 사이 간격)은 225m다. 사업비는 3345억원이며 올해 추경예산에 30억원이 우선 배정됐다.

서울시 정만근 토목1팀장은 “월드컵대교는 향후 경인운하를 통과하는 배들이 지장 없이 운항할 수 있도록 한강 위 다리 중에서 가장 넓은 경간폭을 갖추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월드컵대교가 건설되면 성산대교와 주변도로의 교통난을 덜고 상암DMC와 마곡 지구에서 새로 발생할 교통량도 상당 부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드컵대교는 2006년 설계를 마쳤으나 재정 어려움 등을 이유로 착공이 미뤄져 왔다. 서울시 이광세 토목부장은 “현재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서부간선지하도로와 함께 2015년 개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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