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아산에 청소년대안학교 건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7면

충남도가 학업중단 위기에 놓였거나 중도 탈락한 청소년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기 위해 추진 중인 ‘기숙형 청소년 대안교육센터’가 설립된다. 충남도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기숙형 청소년 대안교육센터 설립을 위한 특별교부금 30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다음달부터 아산시 염치읍 충무교육원 내 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센터는 도비와 충남교육청 예산 각 30억원 등 모두 90억원을 들여 대안교육 운영에 필요한 펜션형 생활관과 특기·적성교육시설, 인성교육시설 등이 차례로 설치된다.

충남도는 다음달 초 교육과학기술부·충남교육청·충남경찰청·대전지검·대안교육 전문가 등 10여명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해 대안교육센터 운영의 틀을 만들 계획이다. 이후 전문기관에 맡겨 8일까지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사업 예산 30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해당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교육과학기술부, 충남교육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는 연간 도내에서 1600여명의 청소년들이 학업중단 위기에 놓여 있거나 중도에 탈락하는 현재의 시스템으론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자체적으로 대안교육센터를 설립 운영하기로 했다.

도는 대안교육센터 입교를 희망하는 학생을 모집한 뒤 단계별로 교육을 하고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중·고교 졸업장을 줄 방침이다. 개원 첫해인 내년에 12학급에 120명(중학생 30명·고교생 90명) 정도로 시범 운영한 뒤 입교 희망 학생이 늘어날 경우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