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산업 시장은 포화 … 차별화·글로벌화로 극복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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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칠(54·사진) 대상㈜ 사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대상㈜과 자회사에서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의 매출액 1조700억원을 비롯해 해외 매출 6800억원, 국내 자회사 매출 2500억원을 합한 금액이다.

올 초 대표에 취임한 박 대표는 “식품산업은 국내 시장이 포화인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화가치 하락, 식품안전 문제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차별화와 글로벌화로 이를 뛰어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차별화를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주는 것’으로 정의했다. 자사 제품 중에서 ‘마시는 홍초’, 경쟁사 제품 중에서는 CJ제일제당의 ‘맛밤’을 차별화에 성공한 대표 사례로 들었다. 글로벌 전략과 관련해서는 “국내용 제품의 일부를 해외 동포에게 파는 소극적 생각에서 벗어나 개발단계부터 해외판매를 염두에 둔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품질 최우선주의’ 경영 방침도 밝혔다. 식품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사전에 위해 요소를 없앨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협력업체의 선정기준을 납품가에서 품질로 바꾸는 한편 대상의 전문인력이 협력업체를 지도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식품업계 협력회사들은 먹거리를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품질 수준이 높아야 하는데, 들여다보니 영세한 곳이 많았다”며 “협력업체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전체 산업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미 오리건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딴 뒤 미 일리노이주립대 교수를 거쳐, 삼성SDI 경영혁신본부장과 삼성전자 경영혁신단 SCM그룹 담당 전무를 역임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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