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골프연습장·용품점 값인하 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요즘 골프연습장 가기도 눈치가 보인다.

실업자가 늘면서 생계범죄까지 속출하는 마당에 골프채를 휘두르기가 왠지 민망한 느낌이 들기 때문. 이로 인해 연습장이나 골프숍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

그동안 문전성시를 이뤘던 연습장은 국제통화기금 (IMF) 한파 이후 이용객이 20~30% 급감했다.

골프숍도 마찬가지. 일부 숍은 개점휴업 상태다.

이에 따라 연습장.골프숍들이 손님유치를 위해 가격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효창연습장은 이용료를 50% 내렸다.

공 1백개 기준으로 1만원을 받았으나 4천4백40원으로 인하했다.

대형연습장들이 몰려 있는 분당.일산 신도시 주변의 연습장들도 이미 20~30% 싸게 받고 있다.

목이 좋은 서울 중심가의 연습장들은 아직 버티고 있으나 조만간 줄줄이 인하할 전망. 골프숍의 경우는 할인행사로 위기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플라자 태평로점의 베네스트골프숍이 최고 50%의 할인판매를 실시하는 등 대형숍들도 잇따라 할인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베네스트골프숍은 미즈노.스팔딩 등 7개 브랜드 제품 풀세트를 50% 싸게 판매한다.

○…설 연휴기간 (27~29일)에 골프장들은 설날 당일인 28일 하루를 제외하고 대부분 정상영업한다.

전국 92개 골프장중 강남.골드.나산.동진.코리아CC 등 21곳은 사흘 모두 문을 연다.

그러나 폭설이 내릴 경우 휴장할 계획이어서 미리 확인해야 헛걸음을 면할 수 있다.

김종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