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봉현진 활약 담배인삼공사 2차대회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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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만학투혼' 봉현진 (23) 이 담배인삼공사를 2차대회에 진출시켰다.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 1차대회 최종일 여자부경기 (2차대회 진출결정전)가 열린 13일. 담배인삼공사의 레프트주전 봉현진은 이날 경기에 지각했다.

아침 일찍 단국대 체육교육학과 실기테스트를 치른 다음 허둥지둥 경기장에 입장했으나 이미 2세트 중반. 팀은 도로공사에 7 - 3으로 뒤진 상태. 봉현진은 김형실 감독의 눈치부터 살폈다.

지난 5일 효성에 역전패당할 때도 대학입시를 치르느라 결장했다.

담배인삼공사는 결국 도로공사에 2세트를 내줬다.

세트스코어 1 - 1.그러나 봉현진이 본격적으로 가세한 3세트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봉현진은 9 - 7로 앞선 상황에서 2연속 터치아웃득점을 유도, 11 - 7로 스코어를 벌린 다음 중앙속공으로 한점을 다시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봉현진은 7득점.10득권으로 단 두세트를 뛰고도 승부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새내기 레프트 양선영은 8득점.13득권을 잡았다.

담배인삼공사는 이들 더블 레프트의 활약으로 도로공사를 3 - 1로 제압하고 2차대회 진출권을 따냈다.

봉현진은 이미 실업6년차. 지난 93년 전주 근영여고를 졸업하고 팀의 중견역할을 했으나 올해 서울여대.이화여대.단국대 세군데 체육교육과에 응시원서를 냈다.

도로공사는 이날 패배로 최근 2승의 상승세가 꺾이며 2차대회 진출의 꿈이 좌절됐다.

한편 이날로 1차대회가 마감됨에 따라 2차대회 진출팀이 최종확정됐다.

2차대회는 오는 15일부터 한달간 남자부 10개팀 (실업6.대학4개) 과 여자부 6개팀이 각각 풀리그를 벌여 3차리그 (남6강.여4강) 진출을 다툰다.

임용진 기자

◇ 13일 전적

▶여자부 (2차대회 진출결정전)

담배공사 3 15 9 15 15

도로공사 1 11 15 9 7

▶남자부

삼성화재 (7승) 3 15 15 15

서울시청 (7패) 0 5 5 6

▶남대부

명 지 대 (2승4패) 3 8 15 15 15

경 기 대 (2승4패) 1 15 11 1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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