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1대100’ 연예인 최초 명예의전당 입성 “조수미 드레스 입게돼 기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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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예인 최초로 KBS 2TV '1대100'의 '최후의 1인'으로 등극했던 박지선이 28일 방송된 100회특집 '1대100'에서 또 한번 '최후의 1인'에 등극해 2,5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하고 연예인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됐다. 개그우먼 박지선은 이날 '1대100' 에 고급 드레스를 입고 참가한 기존 명예의 전당 멤버를 보고 "저도 이제 조수미 드레스 입게 됐다"며 우승자의 기쁨을 만끽했다.

박지선은 '1대100' 100회 특집에서 지난 100회 동안의 '최후의 1인'으로 남았던 실력자들을 대상으로 퀴즈 대결을 펼쳤다. 무대에 처음 올랐을 때에는 '연예인 최고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 참 쉽죠잉~'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담담했던 박지선은 단계가 높아질수록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지만 결국 100명을 모두 물리치고 '최후의 1인'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명문대 출신(고려대 교육학과)인 박지선이라고 해도 모든 문제를 아는 지식으로 풀어낸 것은 아니었다. 몇번의 운도 따랐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박지선이 5단계에서 '1명의 답' 찬스를 썼을 때 한 참가자는 자신은 문제를 틀렸지만 "이제 기억난다"며 정답을 알려주는 살신성인을 발휘하기도 해 박지선을 감동시켰다. 이 참가자는 "녹화가 끝난 뒤 사진 한장만 함께 찍어주세요"라는 말로 기분좋게 탈락했다.

결정적으로 박지선은 두명의 참가자만 남아 2대1 상황이 된 마지막 8단계에서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최고봉으로 현지에서 '세계의 배꼽'으로 불리는 산"이라는 문제를 "모르겠다"며 그냥 "아궁산"으로 찍었으나 혼자 맞추게 됐다. 결국 이 '찍은 답'이 최후의 1인으로 등극하게 되는 동시에 5,000만원의 상금도 획득하는 '행운의 찍기'가 됐다.

그러나 박지선은 5,000만원에 멈추지 않고 곧 100회 특집으로 마련된 '더블 찬스' 즉 1억원의 우승 상금을 향해 도전하기로 결심해 청중의 환호를 받았다. 이 더블 찬스는 맞추면 2배인 1억원이 되지만 틀리면 5,000만원이 반액이 되는 '위험한 도전'이다. 박지선은 아쉽게도 1억원의 상금을 획득하는 데에는 실패해 결국 2,500만원의 상금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KBS 공채 개그우먼인 박지선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수재로 지난해 8월 67회 '1대 100'에 출연해 최후의 1인에 등극한 바 있다. 연예인으로서는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조현아 PD는 "많은 분들이 최후의 1인에 도전했지만 연예인으로 남은 사람은 박지선씨가 유일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00회 특집으로 방송된 이날의 '1대100'에는 5,000만원의 우승 문턱에서 떨어진 조형기, 서울대 출신 가수 나폴레용, 연세대 출신 스윗소로우의 김영우 등이 소개됐다. 또 찬스를 쓰고 탈락해 안타까움을 더했던 솔비, 서경석, 김구라의 오답 장면도 방송됐다.

이날 박지선과 싸운 100인은 기존 '최후의 1인' 실력자들과 피아니스트 진보라, 이다도시, 박현빈, 뮤지컬 배우 전수경, 가수 김광진, 영화감독 이무영, 오언종 아나운서, 팝칼럼니스트 김태훈 등이었으며 박지선의 고려대학교 선배이자 아나운서 출신 한성주가 7단계까지 남아 호각을 이루기도 했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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