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오염 정화비용 연 2조7천억원…농업경제연구원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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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비료.농약.농공단지 공해 등 각종 농업오염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연간 2조7천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오세익 (吳世翼) 연구위원팀은 10일 농촌의 땅.물.공기 오염도를 현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각종 정화비용을 산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밝혔다.

吳연구위원은 "토양오염을 해결하려면 ▶비료.농약 등의 사용으로 생산력이 떨어진 땅 (64만5천㏊) ▶휴.폐광 주변 농경지 등 중금속.유해물질로 오염된 땅 (2백34㏊) 을 파내고 그 위에 깨끗한 흙을 덮는데 드는 객토비 7천7백72억원, 석회.인산 등 토양개량제 공급비용 2천억원 등이 매년 투입돼야 할 것" 으로 추정했다.

또 정화되지 않고 배출되는 가축분뇨 (연간 6백14만t) 처리비용 1조9백48억원, 미처리 생활하수 (연간 10억7천만t) 처리비용 2천2억원, 오염된 물을 음용수로 바꾸는 상수도 처리비용 4천8백56억원, 농공단지 등에서 배출되는 아황산가스 (연간 1백53만2천t) 처리비용 5백61억원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吳박사는 "농업환경오염은 농산물 생산성 저하, 사람.가축의 건강 위협, 식품안전성 저해, 생활환경 악화, 자연환경.생태계 파괴 등 직간접적 피해를 일으킨다" 고 경고했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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