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화제]'너무나 잘 아는, 그래서 더 모르는 가족이야기' 황금가지 刊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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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아내와 남편, 부모와 자식은 서로를 잘 안다고 자부하지만 정작 상대방에 대한 이해는 크게 부족하다.

본지 생활부기자들이 엮어낸 '너무나 잘 아는, 그래서 더 모르는 가족이야기' 는 현대 한국사회 가족의 풍속도를 여실히 보여준다 (황금가지刊) . 대화단절과 무관심으로 대표되는 문제점과 가족 구성원간의 편견과 오해를 사례별로 조목조목 짚고 있다.

아내.남편.자녀.시댁.처가.노인.이웃의 급격한 변화상 뿐아니라 이혼과 재혼, 맞벌이 부부의 역할 분담, 지나친 자녀사랑, 좀처럼 터놓고 거론하기 힘든 부부간 성이야기까지 다루고 있다.

뿌리깊은 남아선호사상.가부장제에서 소외당하는 여성, 실직으로 의기소침해진 가장의 기를 살리는 법 등 누구나 고심할만한 문제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요령이 설득력을 지닌다.

예컨대 아직도 집안일을 '도와준다' 라고 생각하는 남편에게는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고, '크면 안다' 라는 식으로 피해가던 자녀 성교육에 대해서는 보다 직설적으로 나설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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