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 탓에 이날 직구는 시속 130㎞대 초반에 그쳤지만 날카로운 제구력으로 약점을 감췄다. “체구가 작은(1m77㎝·78㎏) 건 신경쓰지 않는다. 대신 제구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그의 노력이 결실을 본 셈이다. 이날 113개의 공을 던진 김민형은 “어머니가 해주시는 삼계탕을 먹어서 그런지 힘들지 않다”고 웃었다. 외동아들의 호투를 지켜본 그의 어머니 정경옥(39)씨는 경기가 끝난 뒤 대견한 표정으로 아들을 반겼다.
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