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타] ‘엄마표 삼계탕’ 먹고 8이닝 무실점 야탑고 김민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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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앞에서 놓친 노히트노런. 아쉬움이 클 법도 한데 야탑고 선발 김민형(18·3학년)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이기는 것만 생각했어요. 이런 성적도 야수들이 잘해준 덕분입니다.” 김민형은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통령배 고교야구 1회전에서 포철공고를 맞아 8이닝을 1피안타·무실점으로 막아 3-0 승리를 이끌었다.

쌀쌀한 날씨 탓에 이날 직구는 시속 130㎞대 초반에 그쳤지만 날카로운 제구력으로 약점을 감췄다. “체구가 작은(1m77㎝·78㎏) 건 신경쓰지 않는다. 대신 제구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그의 노력이 결실을 본 셈이다. 이날 113개의 공을 던진 김민형은 “어머니가 해주시는 삼계탕을 먹어서 그런지 힘들지 않다”고 웃었다. 외동아들의 호투를 지켜본 그의 어머니 정경옥(39)씨는 경기가 끝난 뒤 대견한 표정으로 아들을 반겼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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