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 생존전략 7계명…관리직 피하고 인사고과 신경써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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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정리해고 이렇게 피하자.” IMF 한파 속에 감원.감봉의 위협에 직면한 샐러리맨들의 대응책은 무엇일까. 대책 없이 마냥 걱정만 하다가는 정말 실직할 위험이 높아진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부설 노동경제연구원의 양병무 (梁炳武) 박사는 8일 실직공포에 사로잡힌 직장인들을 위해 'IMF시대 샐러리맨 생존전략 7계명' 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명예퇴직 뛰어넘기' 라는 책을 내기도 했던 梁박사는 “실직공포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다 보면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 정신과를 찾아야 할 정도로 불행을 겪을 수 있다” 며 “다음과 같은 생존전략을 세워 강인한 정신력으로 정리해고시대를 이겨 나가야 한다” 고 강조했다.

▶관리직을 피하라 = 전문성이 결여된 관리직은 명예퇴직.정리해고 대상 1호다▶인사고과를 의식하라 = 능력주의가 본격화할수록 감원대상자 선정기준은 인사고과다▶경쟁에 노출돼라 = 적극적으로 경쟁하면 할수록 경쟁력이 커진다▶승진욕구를 낮춰라 = 물질적.정신적 거품을 제거하고 승진.승급에 대한 욕구를 자제할 때 행복지수가 높아진다▶건강에 투자하라 = 최악의 경우 신문.우유배달이라도 하겠다는 자세로 체력을 단련하자▶몸값을 올리자 = 평생직장이 아니라 평생직업이라는 생각을 갖고 다른 곳에 취업하더라도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자기계발에 주력하자▶아내와 대화하라 =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곳은 가정밖에 없다.

불황기일수록 가족과 더욱 대화하라. 梁박사는 지난달에도 대량실업을 앞둔 직장인 가장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휴일에 남편을 쉬게 하고 위기의식을 나누자는 등 가정주부의 역할을 강조하는 '남편 기살리기 5계명' 을 제시한 바 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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