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부시 경제정책 맹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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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빌 클린턴(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부시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고 AP통신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린턴은 이날 브라운대학에서 열린 대중 강연에서 "부시의 에너지 정책은 '제멋대로(selfish)'이며 정말 '멍청한(dumb)' 경제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부시 행정부가 제출해 지난달 미 하원을 통과한 에너지 관련 법안은 에너지 기업에 대한 감세혜택과 보조금 지급, 알래스카의 야생동물 피난처에 대한 석유탐사를 허용하는 것 등을 포함하고 있다. 클린턴은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이 주장한 것 같이 "부시 정부의 감세정책이 부유한 계층에만 혜택을 주고 근로 계층에겐 고통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이런 감세정책이라면) 차라리 포기하는 게 낫다"고 밝혔다.

강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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