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병 '6만원 살인'…대낮 비디오가게 주인 찌르고 돈 털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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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구시 남부경찰서는 6일 강.절도 혐의로 검거한 육군 모부대 소속 탈영병 이민형 (李珉炯.20) 일병을 대상으로 여죄를 추궁한 끝에 李일병이 지난해 12월3일 오후3시쯤 대구시남구대명11동 장미비디오 가게에 침입, 여주인 정경숙 (鄭京淑.37)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실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李일병은 鄭씨의 가슴과 머리 등 열곳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금고속 현금 6만6천원을 털어 도주했다고 경찰에서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李일병은 지난해 11월14일 군부대를 탈영, 도피행각을 하던중 다방에서 일하는 애인과의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했으며 그동안 서울.대구를 오가며 취객 등을 상대로 모두 일곱차례에 걸쳐 강.절도 행각을 해 2백70여만원을 강탈한 것으로 밝혀졌다.

李일병은 지난해 12월5일 오후10시50분쯤 대구시남구대명동 달성군청 앞길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범행대상을 물색하다 경찰의 불심검문에 붙잡혔다.

경찰은 李일병의 범행수법이 지난해 12월18일 대구시중구에서 발생한 국민회의 당원 등 연쇄살인 사건과 비슷한 점을 중시, 여죄를 계속 추궁중이다.

대구 = 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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