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정크본드로 격하후 한국채권 줄줄이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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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해 12월하순 한국의 국가등급이 '정크본드' 급으로 격하된 후 미국의 뮤추얼펀드 (우리의 투자신탁에 해당) 와 기관투자가들이 예상대로 산업은행 채권을 속속 매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뮤추얼펀드의 경우 '먼 앞날' 을 내다보고 계속 보유하거나 새로 사들일 생각이 있어도 자체적인 정크본드 투자제한 규정 때문에 불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월가의 국제금융 관계자들에 따르면 뮤추얼펀드인 뱅가드 토털 본드는 한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후 보유중이던 산은 글로벌본드 (2006년만기.만기수익률 7.25%) 6백25만달러어치를 모두 팔아치웠다.

기관투자가인 프루덴셜 보험도 같은 발행조건의 산은채권을 2천만달러어치 이상 갖고 있었으나 신용등급이 하락한 후 4백만달러어치만 남기고 모두 팔았다.

[뉴욕 = 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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