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이래도 특혜인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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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골프 천재소녀!"

미셸 위(14.한국이름 위성미)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US여자오픈 골프대회를 연일 휘저으며 진가를 발하고 있다. 아마추어인 그에게 LPGA가 이 대회 예선 면제 혜택을 준 것을 두고 나왔던 군말들도 쑥 들어갔다.

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사우스하들리의 오처드 골프장에서 벌어진 3라운드. 미셸 위는 보기 3, 더블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를 5개나 잡으면서 이븐파를 쳤다. 특히 역대 US여자오픈이 열린 파4홀 가운데 가장 어렵고 셋째로 길다는 16번홀(400m)에서 폭발적인 드라이브샷을 날린 뒤 8번 아이언으로 2온하고 버디를 잡아낸 장면은 갤러리의 기립박수를 받을 만큼 압권이었다. 합계 1언더파. 컷을 통과한 66명의 선수 가운데 이날까지 언더파를 기록한 11명의 대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순위도 전날의 공동 9위에서 공동 7위로 올랐다. 팻 허스트.킴 사이키(이상 미국) 등 4명과 함께다.

그는 "전반 9홀의 부진을 후반 홀에서 만회한 것이 자랑스럽다. 이번 대회 목표는 4라운드 합계 4언더파를 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 위는 허스트와 5일 오전 2시30분 최종 4라운드 경기를 시작했다.

필리핀의 제니퍼 로살레스가 합계 7언더파로 2, 3라운드 연속 단독선두를 달렸다. 로살레스는 지난 4월 칙필A채리티 챔피언십에서 LPGA 데뷔 5년 만에 첫승을 한 선수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메그 맬런.켈리 로빈스(이상 미국) 등이 3타 뒤진 공동 2위 그룹을 이뤘다.

소렌스탐과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박지은(25)은 3라운드에서 6오버파를 치는 난조를 보이며 공동 58위(9오버파)로 내려앉았다. 김미현(27.KTF)이 합계 2오버파로 공동 16위, 안시현(20.엘로드)은 공동 20위(3오버파), 박세리(27.CJ)는 공동 27위(4오버파)에 그쳤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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