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 콘택트렌즈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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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 노시철 사장이 인터로조가 생산하는 다양한 콘택트렌즈를 보여주고 있다.

콘택트렌즈는 수출이 까다로운 제품이다. 제품 개발력도 중요하지만 수출국가 의학 관련기관으로부터 까다로운 인증절차도 받아야 한다. 일본은 후생성, 미국은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필요하다. 국내 콘택트렌즈 업체 상당수가 내수 판매에 주력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 같은 어려움을 뚫고 최근 콘택트렌즈 수출에서 각광받고 있는 업체가 ㈜인터로조(www.interojo.com)다. 2000년 10월 설립된 이 회사의 매출은 20001년 6억원, 20002년 18억원, 2003년 34억원으로 수직 상승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50억원이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독자 브랜드(모닝-큐) 수출을 병행하고 있다.

인터로조 노시철 사장은 "인터로조의 콘택트렌즈는 바이어들로부터 세계 유명 기업의 콘택트렌즈와 동급으로 인정받는다"며 "현재 65%인 수출 비중을 앞으로 7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업 4년째인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비결은 바로 기술력에 있다. 모닝-큐 렌즈에는 '수차(收差) 제거 기술'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수차란 빛이 한 점에 모이지 않아 영상에 빛깔이 있어 보이거나 영상이 일그러지는 현상을 말한다. 모닝-큐의 자외선 차단 고선명 렌즈(High Definition Lens)를 이용하면 수차를 제거할 수 있다.

또 다른 비결은 인터로조의 경영방침인 '고객을 만족시키자!'는 캐치프레이즈에서 찾을 수 있다. 불량률을 제로로 하자는 것이 인터로조의 목표다. 노 사장은 "앞으로 인터로조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콘택트렌즈 업체가 키우겠다"고 말했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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