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이렇게 하면 거덜' 10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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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국제통화기금 (IMF) 한파로 대규모 실업사태가 예상되는 가운데 창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창업은 10명중 7명은 성공하지 못한다는 게 정설일 정도로 만만치가 않다.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경우에 실패하는 지를 점검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소자본 창업 컨설팅업체인 체인정보의 박원휴대표의 도움말로 '창업실패 요인 10선' 을 정리해 봤다.

①업종선정이 성패의 절반 = 일시적인 유행 업종이나 신흥업종, 사양업종, 대중적인 수요가 적은 이색업종을 선택하면 실패가능성이 크다.

②경쟁 점포가 많다 = 같은 업종이 몰려있는게 유리할 수도 있지만 전체 시장수요에 비해 비슷한 점포가 너무 많으면 경쟁에서 뒤지는 점포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③부실 체인본부 택하면 망한다 =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판촉 효과도 주지 못하고 교육.신상품 개발에 소극적인 체인에 가입하면 함께 망하기 십상이다.

싼게 비지떡일 수 있다.

④이자 부담이 크다 = 빚이 많으면 아무리 장사가 잘돼도 남좋은 일만 시키게 된다.

특히 IMF시대에는 고금리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라 더욱 금물이다.

⑤가족 갈등도 실패의 한 원인 = 부부가 함께 일할 경우 집에 남는 자녀들이 갈등을 겪게 되고 부부도 매일 붙어있다 보면 불화가 생겨 결국 가게 운영에까지 영향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관심을 기울여야.

⑥입지 선정이 잘못됐다 = 유동 인구가 적거나 고객 접근이 어려운 곳은 필패 (必敗) 한다.

같은 장소, 같은 건물이라도 가게 위치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

⑦예상치 못한 사회적 물의가 의외로 치명적이다 = 비브리오 패혈증.업종에 대한 사회적 지탄등으로 경영이 타격을 입을 수도 있으므로 미리 감안해야 한다.

⑧경영 능력이 떨어진다 =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사람을 대상으로 같은 물건을 팔아도 매출이 크게 차이날 수 있다.

장사도 소질과 능력이 없으면 실패한다.

⑨종업원 관리가 의외로 어렵다 = 요즘같이 실업자가 많다고 사람 구하기 쉽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책임감 없고 툭하면 말썽 일으키는 종업원 꼴보기 싫어 장사 그만두는 경우도 적지않다.

⑩적성에 안맞는다 = 장사도 재미다.

가업으로 물려줄 수 있을 정도의 업종을 찾아 장기적인 승부를 한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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