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사의 현장]서해안고속도로(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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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해안 시대' 의 중추역할을 맡게 될 서해안고속도로 (인천~목포.총3백53㎞) 건설공사가 올해 각 구간별로 본격화된다.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된 인천남구용현동을 기점으로 안중~당진~서천~군산~부안~목포 등 5개 시.도를 남북으로 잇는 이 도로의 총 소요사업비는 4조4천7백75억원. 90년 착공한 2개 구간중 인천~안산간 (27.6㎞) 은 지난 94년 가장 먼저 끝났고, 무안~목포간 (23.2㎞) 은 올해 개통된다.

나머지 구간중 91년 착공된 서천~군산간 (22.7㎞) 이 99년, 같은해 착공된 안중~당진간 (18.8㎞) 은 2000년, 96년 착공된 당진~서천간 (1백3. 7㎞) 은 2002년 개통될 예정. 지난해 10월 실시설계가 끝난 군산~무안간 (1백14. 3㎞) 도 2002년까지 공사를 모두 끝낸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도로 너비는 인천~당진간 (89.1㎞) 이 왕복 6차선, 당진~목포 (2백63.9㎞) 간은 왕복 4차선이다.

특히 5천3백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93년11월 착공, 현재 5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서해대교는 총연장 7.3㎞로 국내 최대규모. 미관과 안전도를 고려해 사장교.PSM교등 3가지 방식으로 만들어지며 주탑 (主塔) 이 60층 높이와 맞먹는 1백82m로 5만t급 선박이 통과할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건설이 지닌 가장 중요한 의미는 서울 - 부산 중심의 국토개발축 (軸) 이 서울 - 목포축으로 바뀌는 계기가 된다는 점이다.

오는 2002년 완전 개통돼 인천~목포간 주행시간이 4시간으로 줄어들면 경부.중부고속도로의 체증도 개선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도 김광배 (金洸培) 도로과장은 "산업.관광도로로 기능할 서해안고속도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충청.호남권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대전.전주 = 최준호.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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