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예능지도" 전국으로 번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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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장애인들에게 미술과 음악 등을 가르쳐 주는 이 운동이 올해부터는 전국으로, 또 전세계로 퍼져 나갈 것입니다" 서울 중구 신당동 신일교회 (담임목사 이광선) 지하 1백여평을 빌려 8명의 자원봉사 교수들과 함께 장애인들에게 예능을 가르치고 있는 서울예능원 정원조 원장 (서양화가) 의 새해 청사진이다.

그는 "지난해 중앙일보에 예능원의 활동이 소개된 이후 학생과 독지가가 늘어나 올해부터는 부산.대구.대전.광주.춘천 등에서도 장애인들에게 예능을 가르칠 수 있게 될 것" 이라며 기뻐했다.

각 지역의 예술인 20여명과 지역별로 강좌를 운영키로 협의가 된 것. 이 운동의 장점은 장애인들의 잠재된 능력을 발현시켜주는데 있다.

그는 다만 "입학을 희망하는 장애인이 현재 서울에서만 3백여명에 이르는데 이들을 모두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더 넓은 공간과 자원봉사자, 후원금이 필요하다" 고 아쉬워했다.

서울예능원은 음악.미술.무용.사진.의상.문예창작 등 8개과에 초.중등.대학부 과정을 두고 1백여명의 장애인들이 강의를 받고 있다.

수업료.실습비 등 모두가 무료. 매주 월.목요일 오후6시반부터 8명의 교수와 12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강의를 이끌고 있다.

윤치호 (성악가.명지대음대교수) 씨가 고문, 김향 (시인).강난경 (소설가).조염미 (특수교육학박사).윤경옥 (KBS '사랑의소리' 방송 아나운서) 씨 등이 기획위원으로 참여하고있다.

문의는 02 - 253 - 1423.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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