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은행 대출금 상환연장 주도하는 JP모건사 어떤곳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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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 금융기관에 대한 미국계 은행들의 대출금 상환 연장을 주도하는 J P 모건사 (社) 는 1백50년이 넘는 역사에 전 세계 1, 2위를 다투는 투자은행이다.

이 회사는 뉴욕 증시동향을 말해주는 다우존스 주가지수를 결정하는 30대 기업에 낄 정도다.

전 세계 23개국에 42개 현지법인.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름이 비슷한 모건 스탠리 그룹이나 독일의 도이체 모건 그렌펠과는 무관하다.

미 은행은 크게 투자은행과 상업은행으로 나뉜다.

투자은행은 각종 기업 인수.합병 (M&A) 을 주도하거나 기업의 채권발행 주선을 주된 영업으로 삼는다.

상업은행은 한국의 시중은행과 크게 다르지 않다.

J P 모건은 종업원이 1만5천여명으로 투자은행.증권사.상업은행의 영업허가를 모두 갖고 있다.

15개국에 1백75명의 투자분석가를 두고 자산관리로부터 투자신탁.외환.프로젝트 투자 등의 영업을 하고 있다.

현재 36개국에서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96년 1백41건 1천2백31억달러 규모의 M&A를 성사시켜 전 세계에서 5위의 실적을 올렸다.

양키본드와 공공채권 등의 분야에서도 다섯손가락 안에 든다.

J P 모건은 지난 88년 멕시코 정부가 26억달러의 국채를 발행할 때 주간사를 맡았으며 걸프전 이후엔 쿠웨이트 정부가 55억달러의 신디케이트 론을 얻을 수 있도록 주선했다.

이 회사가 한국에 대한 상환만기 연장을 주도하는 이유는 미국계 은행 가운데 한국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 이재학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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