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로도 먹고 산다···미국내 45만명 '전업활동'

중앙일보

입력

미주중앙   인터넷 블로거가 새로운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 미국에서 전업 블로거가 약 45만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블로거 활동으로 얻은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다. 규모로는 미국 내 변호사(55만명)와 비슷한 것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머(39만명) 소방관(29만명)보다도 많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블로거는 대략 2000만명으로 이 가운데 170만명은 블로그 활동으로 일정 수입을 올리고 있다. 특히 월 10만명의 방문객을 보유한 블로거들은 연간 7만5000달러(1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한국인 파워블로거 김종훈씨의 경우 블로그에 매일 1만5000여명이 방문하며 월 60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또 호주의 대런 로우스는 블로그 활동으로 매월 1만6000여달러(2000만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그렇다면 블로거들은 어떻게 수입을 얻을 수 있을까. 대부분의 블로거들은 기업과 단체 등의 광고주들로부터 수입을 얻는다.

광고주들은 자사의 글이나 광고가 게재된 블로그를 방문한 사람들의 숫자에 따라 75~200달러를 글 쓴 사람한테 지불한다.

블로거들은 기업들의 배너를 블로그에 올리거나 제품 홍보 페이지를 이동할 수 있는 링크를 통해 수입을 올리고 있다. 또한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제품을 소개하거나 이벤트 등을 통해 수입을 얻기도 한다.

블로거가 새로운 직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된 배경에는 '마이크로 트렌드'가 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만 알려지는 정보 이외의 다양한 정보와 의견이 인터넷에서 올라오고 이같은 소수 의견은 인터넷을 매개로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돼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실제 블로그에는 여행, 건강, 패션 등을 주제로 하는 '개인' 의견이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정보와 의견들은 때에 따라서는 대중의 전체 의견으로 발전돼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하며 심지어는 정치적인 힘을 얻기도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처럼 블로그가 새로운 매체로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로그는 신문이나 방송의 기사처럼 정해진 양식도 없고 내용이나 주제에도 제한이 없어 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24시간 뉴스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주중앙 : 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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