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학 내년도 교육과정 개편작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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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구.경북의 대학에서는 내년부터 학생들의 강의선택 폭이 훨씬 넓어진다.

대학들마다 교양과목 수를 늘리는 대신 전공필수 학점을 줄여 학생들이 원하는 강의를 많이 들을 수 있는 쪽으로 내년도 교육과정 개편작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대는 학생.교수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7개 영역의 교양과목을 8개로 세분화하고 48개 과목을 추가, 기존 96개 과목을 1백43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체육의 경우 '골프' '캠핑' 등이 추가되고 컴퓨터 관련과목은 '통신' 'DB' 등으로, 영어는 '시사영어' '회화' 등으로 세분화된다.

경북대는 또 여러 학과 교수들이 전공분야에 따라 수업을 나눠 맡는 협동강의 과목으로 '광고와 홍보' '인간과 성' '환경과 사회' '자연과학의 이해' '과학사의 이해' 등 9개 과목을 개설키로 했다.

대구대도 1학년때 단과대별로 이수해야 하는 계열교양 (4과목.8학점) 을 없애고 교양선택 과목에 '기독교 사상의 이해' '수화법' '국악의 이해' '골프' 를 추가한다.

또 전공필수 학점은 12학점에서 9학점으로 줄이기로 했다.

대구대 관계자는 "반드시 수강해야 하는 필수과목이 줄어 복수전공이 쉬워지며 듣고 싶은 강의를 다양하게 골라 수강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대학은 아울러 올해 개설한 '사회봉사' 를 내년에는 '사회봉사 Ⅰ' '사회봉사Ⅱ' 로 나눠 사회봉사 기회를 더욱 넓히기로 했다.

경산대는 전공이수 학점을 42학점에서 35학점으로 줄여 다른 전공을 이수할 기회를 넓힌다.

대구 =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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