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민통선 지역에 평화·문화광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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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철원군 민간인 출입 통제선(민통선) 지역에 평화·문화광장이 조성된다. 강원도는 22일 김진선 지사와 정호조 철원군수, 군부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철원읍 월정리 옛 월정역 앞 광장에서 평화·문화장광장 기공식을 했다.

강원도는 국비와 도비 등 259억원을 들여 21만6595㎡ 부지에 평화기념관(1841㎡)을 비롯해 평화의 광장(3만8853㎡), 시간의 정원(4만4374㎡), 야외무대, 주차장(2만4964㎡) 등을 갖춘 평화·문화광장을 조성해 2010년 11월 준공할 계획이다.

평화기념관은 일제시대 및 한국전쟁 당시 전쟁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지역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꾸미고, 시간의 정원은 전쟁 유물과 지역의 역사유물이 전시된다. 또 평화광장은 화합과 평화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강원도는 평화·문화광장을 남북간 교류의 가교 역할은 물론 통일 후 세계적인 평화문화명소로 가꿀 계획이다. 이날 기공식에서 김 지사는 “평화·문화광장 조성사업은 남북 간 미래 지향적인 협력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요충지 철원을 통일 한국의 1번지로 만들기 위해 주춧돌을 놓는 것”이라며 “기공식이 경색된 남북협력의 물꼬를 트고 철원군의 발전을 견인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평화·문화광장이 조성되면 8월 개관하는 고성 DMZ박물관 및 인제 평화생명동산과 함께 DMZ관광광의 3대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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