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 '어깨'와 샌더스 '발'…미국 프로풋볼리그 37년만의 공동MVP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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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인간승리의 주인공 브렛 파브 (그린베이 패커스) 의 어깨와 '갈색폭격기' 조 루이스 이후에 나타난 디트로이트 최고의 영웅 배리 샌더스 (디트로이트 라이언스) 의 발은 결국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파브와 샌더스는 28일 (한국시간) 실시된 미프로풋볼리그 (NFL) 최우수선수 (MVP) 투표에서 각각 18표씩을 획득, 지난 60년 이후 37년만에 공동 MVP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파브는 95, 96년에 이어 3년연속 MVP의 영예를 차지했고 샌더스는 '올해의 공격수' 상에 이어 MVP까지 싹쓸이, 올해를 최고의 해로 만들었다.

소속팀 패커스를 지난해 슈퍼보울 정상에 올려놓은 파브는 올시즌에도 NFL쿼터백 가운데 가장 많은 35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켜 결정적인 순간에 가장 강한 쿼터백으로 꼽힌다.

샌더스는 팀이 약체인 탓에 한번도 슈퍼보울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올시즌 2천53야드 전진을 기록, O J 심슨과 에릭 디커슨 이후 2천야드를 돌파한 세번째 주인공이 됐다.

NFL 사상 공동 MVP가 배출된 것은 지난 60년 놈밴 브로클린 (필라델피아 이글스) 과 조 슈미트 (라이언스)가 함께 MVP로 탄생된 뒤 두번째다.

한편 덴버 브롱코스의 러닝백 터렐 데이비스가 4표를 얻어 3위를 차지했고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스티브 영은 3표를 얻어 4위에 올랐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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