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투자 무제한 허용…90일짜리 재정증권 내년 3월 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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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3개월짜리 재정증권이 내년 2월25일까지 국회동의를 얻어 3월부터 발행된다.

콜금리가 30% 이상으로 인상되고, 한시적으로 국유화되는 서울.제일은행의 민영화 및 부실 종금사의 폐쇄여부 결정이 외국전문가에게 맡겨진다.

이와 함께 단기외채의 만기연장과 중장기 외화차입을 늘리기 위해 외국은행과의 협상을 전담할 민관 합동의 비상대책반이 가동된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IMF 등의 조기자금지원 조건으로 이같은 내용의 2차 의향서와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담은 관련 부속서를 지난 24일 미셸 캉드쉬 IMF총재에게 전달했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의향서에 따르면 이미 국회동의를 얻은 1백억달러의 외화표시 국채 이외에 만기 3개월짜리 재정증권이 2월중 국회동의를 거쳐 3월부터 발행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 재정증권에 대해서도 내년중 외국인들의 투자를 허용할 계획이다.

또 내년말까지는 우호적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한 경우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한도제한없이 주식을 사들일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급박한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재정경제원.한국은행.성업공사.신용보증기금과 민간전문가를 포함하는 고위급 긴급대책반을 재경원 주관하에 구성, 오는 30일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김종수·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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