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 고3 학력평가를 분석해보면

중앙일보

입력

4·14 고3 학력평가를 분석해보면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 소장

<4월 고3 학력평가 가채점 결과 및 학습 대책>

지난 14일 시행된 고3 학력평가 가채점 결과에 따르면, 수리및 언어 영역이 매우 어렵게 출제돼 원점수 평균 및 상위 등급구분 원점수가 상당히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수리가형의 1등급 구분 원점수가 67점, 2등급은 56점,3등급은 46점 등으로 예상돼 최근 교육청 학력평가 사상 가장어렵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원점수 평균 점수도 35.2점(100점만점)으로 지난 3월 학력평가 40.46점 보다 5점 내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3번 무한급수의 응용에 대한 주관식 문항이가장 어려웠고, 25번 도형의 규칙성을 이용한 무한등비급수의응용 문항, 21번 로그부등식의 최대, 최소 문항 등도 어려웠다.
 
수리나형도 1등급 66점, 2등급 47점, 3등급 33점 등으로 예상된다. 원점수 평균은 25.5점으로 지난 3월 학력평가의 27.65점보다도 2점 이상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수리가형과 공통으로 나온 23번 문항이 가장 어려웠고, 24번 역행렬을 이용한 실생활 문제 등도 어렵게 나왔다.
 
언어 영역도 어려웠다. 1등급 구분 원점수는 78점, 2등급 70점, 3등급 62점 등으로 예상된다. 원점수 평균은 45.5점으로 예상돼 지난 3월 학력평가의 58.68점보다 무려 13점 이상 하락할것으로 보인다. 18번 윤선도의 고전시가 ‘견회요’에 대한 감상문항이 가장 어렵게 나왔다. 17번 ‘물보라’에 대한 시어의 기능비교 문항, 29번 오상원의 희곡 ‘잔상’에서 대사의 함축적인 의미 파악 문항 등도 어려웠다.
 
반면, 외국어 영역은 평이하게 출제돼 1등급 구분 원점수가 97점, 2등급 91점, 3등급 80점 등으로 예상된다. 원점수 평균은63.6점으로 지난번 3월 학력평가의 50.62점 보다 13점 이상 대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쉽게 나온 가운데, 42번독해 문항으로 제목 찾기와 24번, 27번 빈칸 추론하기 문항 등이 약간 어려웠다.

<수리·언어 영역 매우 어려워
비중·가산점 등 전략 세워야>

2010 수능 학습 대책
 
상위권 학생들은 최근 들어 어렵게 나오는 수리 영역과 언어영역을 집중적으로 대비한다. 특히 지원 대학의 모집단위별로 비중이 높거나 가산점을 주는 영역의 점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공부한다.
 
먼저 수리영역은 난이도가 높은 문항을 중심으로 수능 기출문제, 평가원 및 교육청 모의고사 문제들을 반복적으로 풀어보고 자주 틀리는 문제는 오답노트를 활용해 대비한다. 또 단순한 문제 풀이보다는 수학적 사고력이나 활용 능력을 기를수 있도록 고난이도 응용 문제를 시간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풀어보도록 한다. 언어 영역은 종합적인 문학 감상을 다루는
문제와 비문학 지문에서 도표, 그래프 등에 대한 문제들을 풀어보고, 창의적 사고력을 묻는 문항이나 고난도 신유형의 문항들도 풀어 본다.
 
중위권 학생들은 특정 과목 위주로 공부하기보다는 자신이 부족한 영역을 우선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중 가장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주력한다. 과목별로는 취약한 단원이 한두 군데 있을 것이므로 지금까지 치른 학력평가 및 모의고사 등을 분석해 자신이약한 부분을 찾아내고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한다.
 
하위권 학생들은 무리하게 중·상위권 학생들을 따라 학습하지 말고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좋다. 수능은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가 골고루 출제되기 때문에 쉬운 문제는 반드시 맞힌다는 각오로 교과서를 중심으로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유형별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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