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에 오른 염전 뻘, 돌담 이끼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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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돌담에 낀 이끼도 음식 재료가 될 수 있을까. 19일 밤 11시 10분 방영되는 ‘SBS 스페셜-방랑 식객’은 자연 요리 연구가 임지호씨를 주인공으로 해 식재료에 대한 놀라운 비밀을 풀어낸다.

40여년 동안 길에서 요리를 터득했다는 ‘방랑 식객’ 임씨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우리 주변의 자연 재료들이 얼마나 훌륭한 식재료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풀 한 포기든 꽃 한 송이든 임씨의 손에 닿기만 하면 먹음직스런 음식으로 변신한다. 그는 특히 흔히들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자연 재료를 최고의 식재료로 꼽는다.

방송에선 염전의 뻘, 오래된 돌담에 붙어 자라는 이끼, 잡초까지 맛깔스런 음식으로 둔갑시키는 임씨의 놀라운 솜씨를 확인할 수 있다.

식재료가 생산자의 손을 떠나 우리 밥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 거리를 ‘푸드 마일(food miles)’이라고 한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선 푸드 마일이 짧아야 한다는 게 임씨의 생각이다. 우리 주변에서 채취할 수 있는 자연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야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푸드 마일을 줄이기 위한 ‘방랑 식객’ 임지호씨의 요리 여정에 동참할 수 있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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