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고금리 메리트 겨냥 외국자금 속속 유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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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최근 환율과 금리가 급등하면서 고환율.고금리 메리트를 노린 외국인 투자자금이 잇따라 들어오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랑스계 할인점인 까르푸가 국내 투자분 1억달러를 조기도입키로 했는가 하면 케이블TV 채널인 39쇼핑에는 대만.홍콩자금이 지분참여 형식으로 들어오기로 했다.

39쇼핑의 모기업인 삼구그룹은 씨티코프 아시아투자사 (CCAL) 와 대만의 C사가 각각 1천만달러, 2천만달러등 총 3천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CCAL사는 美씨티은행의 모기업인 씨티코프의 홍콩 현지법인. 내년 1월에 들어올 이 돈은 39쇼핑을 비롯, 역시 삼구그룹 계열사인 제일방송과 유통업체인 ㈜삼구에도 일부 투자될 예정이다.

삼구는 지난 10월에도 CCAL과 다른 홍콩의 투자사인 AFIC등에 39쇼핑 지분의 5%를 1천만달러에 매각한바 있다.

39쇼핑 박경홍 (朴京洪) 사장은 "외국 여러 투자기관에서 투자를 희망해 경영권에 문제가 없는 정도에서 지분합작을 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한편 까루프는 내년중 1억달러를 도입키로 했던 일정을 앞당겨 지난 11월중 2천5백만달러를 도입한데 이어 17일 3천5백만달러를 국내에 들여왔다.

까르푸는 또 나머지 4천만달러도 내년1월로 도입시기를 앞당길 것을 검토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이런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방주.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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