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세·고려대 논술고사 출제경향…종합사고력 특정에 초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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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98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전형이 3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합격과 불합격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게 될 논술고사에 대한 마무리 손질이 필요하다.

수험생의 사고 능력과 기본 소양을 평가하는 논술고사는 대학에 따라 지문의 성격이나 형식이 다양한 형태로 출제된다.

주요 대학 논술고사의 출제경향과 답안작성 요령, 평가기준 및 방법등을 알아본다. 편집자

◇ 서울대 = 논술.면접고사의 비중이 지난해보다 커진다.

논술고사 (32점 만점) 점수차가 지난해 15점에서 20점, 면접고사 (8점 만점) 점수차가 3점에서 5~6점으로 확대된다.

논술은 수험생들의 통합사고력과 논리적 서술능력을 평가한다.

논술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선 제시문에 담긴 논점을 찾아 자신의 주장을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답안을 작성할 때는 원고지 사용법을 맞추고 정확한 어휘.문장을 구사해야 한다.

면접은 기본소양.교과적성평가로 구분된다.

기본소양은 논리적 사고능력.종합적 판단력, 교과적성 평가는 전공이해.교과 관련 사고력 측정에 촛점을 두고 있다.

면접시간은 분야별로 5분씩이다.

◇ 연세대 = 수험생의 사고능력을 좀더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올해 논술고사 답안 분량을 지난해 1천5백자에서 1천6백자로 늘리기로 했다.

민경찬 (閔庚燦) 입학관리처장은 "해마다 논술답안 분량을 늘리겠다" 며 "도식적인 답안 구성능력보다 축적된 지식을 활용, 얼마나 독창적인 논리전개를 할 수 있는가를 측정한다는 것이 논술평가의 기본원칙" 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모의논술고사 시험문제에서 유행에 대한 두가지 시각을 예시, 하나를 선택해 자신의 주장을 펼치도록 하면서 "경제.사회.문화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할 것" 을 요구한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만큼 종합사고능력을 요구한다는 뜻이다.

◇ 고려대 = 논술에서 획일적이고 상투적인 답안작성을 피하고 평소 체험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자기 생각을 설득력있게 표현하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채점기준 (1백점 만점) 은 ▶문장 표현력과 정확성 (20점) ▶구성의 체계성 (20점) ▶주제의 선명성과 논증의 타당성 (30점) ▶사고의 깊이와 창의성 (30점) 등이다.

고려대측은 지난달 30일 실시한 모의 논술고사와 관련, "띄어쓰기.맞춤법이 틀리거나 상투적으로 논리를 전개한 학생이 많았으며 심지어 논지에서 벗어난 엉뚱한 글을 쓴 학생도 있었다" 고 지적했다.

고정애.고수석.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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