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개발과 환경보호에 대한 우선 순위를 놓고 자치단체와 환경단체간에 논란을 벌여온 광산구운수.소촌동일대 어등산 골프장 건설계획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6일 광주시는 내년부터 어등산일대 46만평에 27홀 규모 골프장 (회원제 코스 18홀.퍼블릭 코스 9홀) 을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상무대 포사격장으로 사용되면서 훼손된 어등산을 종합휴양타운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체육및 휴식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우선 골프장을 건설키로 한 것. 또 부산 (3개).인천 (2개).대전 (2개).대구 (1개) 등 타 광역시가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광주시에는 단 한곳도 없어 외지 관광객이 숙박하는 레저산업을 육성하는 차원에서도 골프장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골프장 건설에는 토지 보상비 56억원과 시설비 5백7억원이 투자될 예정인데, 시 도시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자체 보유자금과 회원 모집 (3백50억원) 을 통해 사업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시의회에서 유보한 도시계획결정 (운동장 지구) 을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통과시킨뒤 내년부터 기본설계를 실시해 오는 2001년까지 골프장을 건립키로 했다.
또 골프장을 건립할 경우 녹지 파괴와 함께 환경훼손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된 것과 관련, 시는 산림 원형을 가능한 보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농약에 의한 토양오염방지 대책을 세워 개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광주 = 구두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