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광산구운수.소촌동일대 어등산 골프장 건설 내년부터 본격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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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역 개발과 환경보호에 대한 우선 순위를 놓고 자치단체와 환경단체간에 논란을 벌여온 광산구운수.소촌동일대 어등산 골프장 건설계획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6일 광주시는 내년부터 어등산일대 46만평에 27홀 규모 골프장 (회원제 코스 18홀.퍼블릭 코스 9홀) 을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상무대 포사격장으로 사용되면서 훼손된 어등산을 종합휴양타운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체육및 휴식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우선 골프장을 건설키로 한 것. 또 부산 (3개).인천 (2개).대전 (2개).대구 (1개) 등 타 광역시가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광주시에는 단 한곳도 없어 외지 관광객이 숙박하는 레저산업을 육성하는 차원에서도 골프장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골프장 건설에는 토지 보상비 56억원과 시설비 5백7억원이 투자될 예정인데, 시 도시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자체 보유자금과 회원 모집 (3백50억원) 을 통해 사업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시의회에서 유보한 도시계획결정 (운동장 지구) 을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통과시킨뒤 내년부터 기본설계를 실시해 오는 2001년까지 골프장을 건립키로 했다.

또 골프장을 건립할 경우 녹지 파괴와 함께 환경훼손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된 것과 관련, 시는 산림 원형을 가능한 보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농약에 의한 토양오염방지 대책을 세워 개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광주 =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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