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문학지하차도 진입도로 개설못해 '무용지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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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천시남구 문학토지구획지구 8블록 문학~학익 연결 지하차도가 준공된지 2개월이 지났으나 진입도로 일부 구간의 보상문제로 개통이 지연돼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16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문학.학익동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지난 92년말 40억여원을 들여 착공한 왕복 4차선 (길이 4백20m) 의 지하차도가 지난 9월30일 준공됐다.

시는 그러나 아직 문학동쪽 진입도로위에 위치한 일부 주택의 보상협의를 마무리짓지 못해 진입도로 2백여m 구간의 2개 차선을 개설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지하차도 입구에 콘크리트 바리게이트를 쳐놓은채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진입도로변에 지하차도 미개통을 알리는 안내표지판이 설치돼 있지않아 하루에도 수백여명의 운전자들이 지하차도 입구까지 왔다 차를 돌려 나가는등 골탕을 먹고 있다.

주민 최창수 (33.회사원) 씨는 "멋모르고 지하차도로 진입했다가 입구가 가로막혀 구도로로 우회통행한 적이 있다" 며 "밤시간대 콘크리트 바리게이트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집주인이 보상협의에 불응하는데다 현행법상 강제수용도 할 수 없는 처지여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연말까지 집주인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렴해 보상협의를 마무리 지을 방침" 이라고 밝혔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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