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직원자율회, '신국채보상운동' 벌이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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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 대구시 직원들로 구성된 위해…약소한 액수지만 그속에 담겨진 정성을 헤아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대구시 직원들이 최근 사용하는 경조사용 봉투 앞면에 적혀 있는 문구다.

실.국장급 3만원, 과장급 2만원, 계장급 이하 1만원씩으로 정한 부조금액에 대해 "너무적다" "째째하다" 는 말이 나올 것을 우려해 아예 협조를 구하는 글을 봉투에 붙여 부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 직원들로 구성된 직원자율회 (회장 김익한 건설행정계장) 는 15일 위기에 빠진 국가경제를 살리기 위한 '신 (新) 국채보상운동' 을 벌이기로 하고 직원들이 앞장서 이를 생활속에서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직원자율회가 마련한 신국채보상운동은 ▶부조금 줄이기 (실.국장급 3만원, 과장급 2만원, 계장급이하 1만원) ▶봉급날 3만원 저축하기 ▶쓰지 않는 생활용품 나눠쓰기 ▶외제품 안쓰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예산아끼기등. 직원들은 새마을운동 대구시지부가 내년 1월말까지 벌이고 있는 '1천억원 모으기' 에 적극 동참해 매달 3만원씩 저축하기 운동을 펴 나가기로 했다.

또 15일부터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 (재활용 가능한 것) 2점씩을 모아 22일부터 27일까지 시청 지하1층 탁구장에서 알뜰시장을 열기로 했다.

모아진 장난감.의류.넥타이와 생활용품들은 5백~3천원씩에 팔고 여기서 나온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에 쓰기로 했다.

이와함께 외제품 사용않기, 대중교통 이용하기와 가족.친지들의 해외여행 자제를 당부하는 홍보활동도 적극 벌여나가기로 했다.

대구 =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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