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식·강금원 3억5000만원 임대차 확약서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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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이사장 김우식)은 15일 시그너스클럽 강금원 회장과 지난해 8월 체결한 확약서(사진)를 공개했다. 확약서는 연구원이 현재 사용 중인 서울 마포구 신수동 루튼빌딩 6층의 일부를 임대차 계약 당사자인 시그너스클럽으로부터 재임대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그너스클럽은 강금원 회장이 소유한 골프장이다.

연구원 측은 이 확약서를 제시하며 시그너스클럽에 매달 사용료와 관리비 등으로 330만원을 납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튼빌딩 6층 임대료에 대한 반환 권리도 시그너스클럽이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재임대가 이뤄진 사정은 이렇다. 지난해 6월 발족한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은 사무실을 물색했다. 이런 사정을 들은 강 회장은 시그너스클럽 명의로 같은 해 8월 루튼빌딩 6층을 3억5000만원에 임대하고, 6층의 일부를 연구원에 재임대했다. 3억5000만원은 연구원 이사장인 김우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강 회장에 대한 대전지검의 수사 자료에는 이 연구원과 관련해 ‘2008년 8월 19일, 횡령금액 3억5000만원, 수표 추적 결과 ㈜루튼에 3억5000만원 교부(한국미래발전연구원 임차료 대납)’라고 적혀 있다. 연구원 측은 “강 회장으로부터 어떠한 금전적 지원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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