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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고래 보~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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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울산 장생포항에서 첫선을 보인 국내 첫 고래관광 선박 ‘고래바다 여행선’. 울산 남구청은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상업 운항에 앞서 15일 시험운항을 했다.[울산 남구청 제공]


 울산 앞바다에 고래관광 선박이 뜬다. 울산 남구청은 15일 “국내 유일의 고래관광선인 ‘고래바다 여행선’을 25일 ‘고래의 날’에 맞춰 일반인에게 첫선을 보인 뒤 다음 달 2일부터 매주 토·일 요일 한 차례씩 정기 운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래바다 여행선은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넘겨받은 260t급 시험조사선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귀빈실·세미나실·영화관·선상공연장·의무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정원은 150명이다.

고래관광은 고래박물관이 위치한 장생포항을 출발, 남쪽으로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 북쪽으로 몽돌밭으로 유명한 정자 앞바다를 거쳐 다시 장생포로 돌아오는 3시간 코스다. 그러나 해경 경비정이나 어선들과 연락, 고래가 발견되는 해상으로 옮겨 다닐 예정이어서 관광시간도 달라질 수 있다. 요금은 성인 기준 1인당 1만9000원(울산 시민은 4000원 할인) 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남구청은 이 배를 타고 나가 고래를 발견할 가능성을 두 번에 한 번꼴로 보고 있다. 울산시가 고래연구소와 공동으로 고래 탐사를 실시한 결과 2007년 26%에 그쳤던 고래 발견 확률이 지난해 46%로 급증했다.

고래연구소 김장근 소장은 “미국 몬터레이 베이를 비롯한 세계적인 고래관광지에서도 고래 발견율이 30% 남짓”이라며 “고래 발견율 46%는 울산 연안이 고래관광지로서 충분한 환경을 갖췄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울산=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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