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동 야구장, 완전 돔으로 건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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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에 지어질 서남권 야구장이 우리나라 최초의 야구 돔구장으로 건립된다. 서울시는 당초 관람석의 4분의 1만 지붕으로 씌우는 하프 돔 형태로 건립하기로 한 계획을 바꿔 완전 돔구장으로 짓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승규 대한야구협회장,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등 야구계 인사와 시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타당성 검토를 거쳐 확정했다.

이렇게 되면 관람석이 애초 계획한 2만여 석보다 조금 늘고 최첨단 음향장치를 설치할 수 있게 돼 뮤지컬 등의 대형 공연도 가능해진다. 돔구장은 소음과 야간조명으로 인한 피해가 적어 근처 아파트에 사는 2900여 세대 주민의 불편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사업비가 예상했던 529억원보다 300억~400억원 더 들어가고 완공 시기도 2011년 9월로 1년 정도 늦춰질 예정이다.

돔구장 건립 방식으로는 ▶일본의 도쿄돔처럼 야구장 안팎의 기압 차로 지붕을 떠받치는 공기막 방식 ▶골조를 세우고 천막을 입히는 골조막 방식 ▶지붕을 줄로 연결하는 마스트 방식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남권 야구장은 동대문야구장을 철거하면서 이를 대신하기 위해 건설하는 것으로 5만7261㎡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설계됐다. 16일 오후 3시 오세훈 시장과 야구계 인사,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척동 현장에서 돔구장 기공식이 열린다. 

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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