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이일남(49.사진)씨가 오는 5일까지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모시고 싶은 사람들'이란 첫 인물화 전을 연다.
이번에 선보이는 80여점의 작품은 대부분 대구지역 정.관.재.문화계 저명인사를 그린 것이다.
조해녕 대구시장과 이의근 경북지사를 비롯해 장영철.정해창 전 장관, 김홍식 금복주 회장, 구본흥 대구백화점 회장, 박종환 대구FC 감독 등등. 아내와 친구 모친, 친구 아들 등 화가 주변 사람을 그린 10여점의 작품도 들어 있다.
이씨는 어렸을 때 미군부대에 근무하던 아버지가 취미로 주변 사람의 얼굴을 그리는 것을 보면서 인물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얼굴은 쌍둥이라도 같은 모습이 아니며, 그 얼굴이 위치하는 시간과 공간에 따라서도 느낌이 달라집니다."
이씨는 그 때문에 "자신이 대한 얼굴을 거짓없이 표현하고 그림으로 담아내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지역의 저명인사뿐만 아니라 땀흘리며 살아가는 서민을 모델로 한 인물화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1989년 제1회 고금미술연구회 선정작가로 등단해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지낸 이씨는 현재 전업작가로 활동하면서 대구예술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
정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