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머, 이라크 여성과 밀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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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이라크전 개전 이후 1년여 동안 이라크 총독으로 군림해 온 연합군 임시행정처(CPA) 폴 브리머(62)최고행정관은 이라크로 주권이 이양된 지난달 28일 곧바로 귀국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그 이튿날 아랍신문 알하야트는 "미국에 처자식을 남겨두고 이라크에 단신 부임한 브리머 행정관이 이라크에서 젊은 여성과 밀애를 즐겼고 그가 서둘러 귀국길에 오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이 신문은 브리머의 한 측근의 말을 인용, 브리머가 이라크 통치기간 CPA에서 근무하던 35세의 이라크 여성과 '로맨틱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밝혔다.

후세인 정권 시절 후세인 대통령궁 의전실의 비서로 일하던 미모의 이 여성은 영어에 능통해 후세인 정권 붕괴 뒤 CPA로 자리를 옮기면서 브리머 행정관과 만났다.

이 여성은 그간 CPA가 입주해 있는 후세인 대통령궁에서 브리머를 비롯한 다른 CPA 직원들과 함께 거주해 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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