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대축제]최우수상 '대전중구 부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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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외로운 노인들이 우리가 가면 친딸처럼 반길 때 가장 보람을 느끼지요" 제4회 전국자원봉사대축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대전시중구 부녀자원봉사회 염정자 (廉正子.51) 회장의 수상 소감이다.

이 모임은 지난해 10월 2백명의 대원으로 발대식을 가진 후 불과 1년만에 1천여명으로 회원이 늘어날 정도로 호응을 받고있다.

대원은 거의가 30대 이상의 가정주부들. 중구청 관내 25개동을 구역으로 나누어 일주일에 2~3일씩 소년소녀가장.독거노인등 생활보호대상자 가정을 찾아 밑반찬 전달.청소.빨래 등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원 2명이 고정배치돼 자원봉사회관에서 성폭력 상담실도 운영한다.

그외에 영세민 대상 무료 미용서비스, 이웃돕기 바자회, 경노잔치, 알뜰교환마당, 농촌일손돕기 등 지역사회 곳곳에 이들의 손길이 닿지않는 곳이 없다.

중앙일보의 대축제 기간중에는 대전시내 청소년 우범지대를 찾아 학교폭력 및 성폭력 추방 전단 1천여장을 학생과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이같은 폭력추방 캠페인만도 벌써 14회째다.

봉사회와 자매결연을 맺은 소년가장 김정현 (대전 D중3년.중구산성동) 군은 "아주머니들은 친어머니나 다름없어요. 빨래에 집안청소까지 해주니 안오시는 날은 허전하지요" 라고 했다.

廉회장은 "봉사는 봉사자 스스로를 다시 태어나게하는 효과도 크다" 고 강조했다.

대전 =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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