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생필품 사재기 소동…설탕·밀가루등 품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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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형 할인판매점을 중심으로 설탕.밀가루.식용류등 일부 생필품의 사재기및 품절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지역에서는 가격 추가인상등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대형 매장의 재고가 바닥났다.

2001아울렛 창동점에서는 제조업체로부터 10일전부터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데다 재고물량도 바닥나 설탕을 살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설탕이 진열돼 있던 자리를 다른 품목으로 채우는 바람에 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엄영석 (嚴永錫.32) 공산물팀장은 "지난 1일 11% 인상된 가격으로라도 설탕을 달라고 제조업체에 주문했지만 구할 수 없었으며 식용유도 재고가 바닥나 곧 판매가 중지될 상황" 이라고 하소연했다.

E마트 창동점은 3㎏포장 설탕 3백부대가 매일 오후 4시면 품절되고 더이상 판매하지 않고 있다.

매장측은 "하루평균 1백부대 남짓 팔리던 설탕이 며칠 사이 갑자기 3백부대 이상 팔리고 있다.

3㎏포장 1백50부대 정도 판매되던 밀가루 역시 2백50부대 이상 팔려 재고물량이 거의 바닥나 어쩔 수 없이 1일판매량을 한정하고 있다" 고 밝혔다.

그랜드마트 신촌점도 매일 설탕과 밀가루는 3㎏포장 3백여부대, 식용유는 1.8ℓ포장 30개가 팔려 매출이 지난달보다 하루평균 30~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당회사측은 최근 설탕값 인상과 맞물려 대형 매장에서 평소의 10배이상 주문하는등 일부 사재기 현상이 일고 있으나 수입원료가 충분히 확보돼 있어 설탕공급에 전혀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최재희.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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