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 한줄] 당나귀의 지혜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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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내 천성이 당나귀의 천성을 닮기 시작하면서 평온한 공백 상태로 나아가고 있다. 내가 가진 것, 걸치고 있는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공허하고 텅 빈 느낌과는 다르다…자신을 당나귀의 세계에 들여놓고 천천히 걸으면서 깊게 숨을 들이쉬면 평온함에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모든 일이 단순하고 확실해진다.”

-뉴욕의 저명한 도시지리학 교수가 어느 날 프랑스 산지마을로 떠나 당나귀 한 마리와 함께 걸으며 삶을 관조하는 이색 명상 여행기 『당나귀의 지혜』(앤디 메리필드 지음, 정아은 옮김, 멜론, 344쪽, 1만2000원)에서

“1971년 우주인 앨런 셰퍼드가 달 표면에 서서 지구를 바라보았을 때 그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광대한 우주의 어둠 속에 유유히 떠 있는, 사랑스럽게 빛나는 파랗고 하얀 지구. 이 지구만큼 인간이 살 수 있는 곳은 없다…궁금하다. 우리 모두 어느 여름날 밤 달에 서서 지구를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베스트셀러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의 저자가 따뜻한 일상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집 『지구에서 웃으면서 살 수 있는 87가지 방법』(로버트 풀검 지음, 최정인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352쪽, 1만1000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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