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아이를 단순하게 키워라…프레드 고스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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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잘한 일이 있으면 칭찬을 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야단을 쳐라' 아주 단순하고 상식적인 육아법이지만 실천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레스토랑을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백화점에 진열된 상품을 물어뜯어도 혼내기는 커녕 '우리 아이 기 (氣) 살린다' 며 바라만 보는 부모가 많은 것이 현실. 이 책은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버릇없이 자라는 아이를 양산하는 육아문제의 심각성을 꼬집고 있다.

'부모가 자식을 망친다' 나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한다' 는 각 장의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 부모의 행동변화를 먼저 요구하고 있다.

또 갓난아기 시절부터 19세에 이르기까지 시기별로 목격하게 되는 아이의 행동을 조목조목 항목으로 만들어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법을 적고 있다.

'벌을 주었을때 아이가 울면 두배로 벌을 주겠다고 말하라' 든가 'TV를 너무 많이 보면 초과시간만큼 동네를 뛰게 하라' 는 등 다소 가혹하지만 효과적인 방법들이다.

고스만은 교육이론가가 아닌 평범한 두 아이의 아버지로 집에서 아이들과 씨름하며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노혜숙 옮김.현암사.1백48쪽.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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