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통화 또 최저치 경신…IMF 협상 타결소식에 폐장무렵 다소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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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한국 금융위기의 여파로 태국 바트화등 동남아 각국 통화가 3일 폭락세를 보여 한때 사상 최저치로 하락했다.

그러나 한국과 국제통화기금 (IMF) 이 금융지원조건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폐장무렵 다소 회복됐다.

전날 달러당 41.195로 폐장된 태국 바트화 환율은 이날 한때 사상 최저수준인 43.05까지 떨어졌다가 42.28로 장을 마감했다.

딜러들은 영업정지된 58개 태국 금융기관의 최종 처리방침 발표가 오는 8일로 다가와 불안심리가 고조된데다 추안 릭파이 총리가 "경제상황이 상상했던 것보다 더 어렵다" 고 말한 것이 바트화 약세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도 전날의 달러당 3.5900보다 더욱 하락, 한때 사상 최저치인 3.6650까지 떨어졌다가 3.6550으로 폐장했다.

전날 달러당 3천8백27을 기록했던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역시 한때 3천9백85에 머물러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으나 폐장때는 3천9백35로 다소 회복됐고 싱가포르 달러화 환율은 전날 1.6080에서 1.6136으로 높아졌다.

대만 달러화의 환율은 전날의 32.200과 비슷한 32.221을 유지했고 전날 달러당 35.07로 마감된 필리핀 페소화 환율은 35.25를 기록, 다소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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