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해저광케이블 복구 인터넷 완전 정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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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지난달 6일 부산기점 45.2㎞ 바다밑에서 끊어져 인터넷접속에 큰 불편이 빚어졌던 아시아태평양해저케이블 (APCN) 의 복구가 지난달 16일 완료돼 인터넷정보사냥대회는 참가자 전원이 동등한 조건에서 공평하게 치러지게 됐다.

해저 광케이블이 끊어지자 이 케이블의 일부운영권자인 한국통신은 즉시 일본측과 공동보조를 취해 신속한 복구작업에 나섰다.

국내에 해저케이블수리선박이 없는 관계로 한국통신은 일본국제전신전화의 수리선박을 임대, 10일 사고해상에 도착한뒤 수리작업에 들어간 것. 광케이블이 절단된 수심1백m 해저는 암반으로 돼있어 케이블을 매설치 못하고 바닥에 노출시킬 수밖에 없는 지역이었다.

한국통신직원 2명을 포함한 10여명의 수리요원들은 이에따라 곧바로 고장케이블을 인양한뒤 손상된 케이블을 잘라내고 새 케이블로 대체, 다시 바다에 투하하는 작업을 펼쳤다.

이어 최종 테스트를 거쳐 16일 오후 3시15분쯤 회선의 원상복구를 완료, 시원한 인터넷 고속도로는 다시 뚫릴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광케이블 공동소유국인 한국과 일본.미국등은 해저케이블의 매설여부를 논의했으나 해저면이 암반인 관계로 매설을 않기로 결정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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