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겨울에 더 기승…난방등 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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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의 감축이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지역의 겨울철 이산화탄소 농도가 여름철보다 27%나 증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화여대 양종만 (梁鍾萬.물리학과) 교수팀은 30일 지난해 8월부터 교내에서 매일 이산화탄소 농도와 탄소동위원소 비율을 측정.분석한 결과를 최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국제학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지역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평균 4백15PPM으로 올 8월의 3백27PPM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또 청정지역인 서해안 태안반도에 비해 15% 정도 높은 수치다.

梁교수는 "겨울철에는 난방등의 용도로 에너지 사용이 늘어나고 낙엽이 져 식물의 광합성이 크게 줄어든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산화탄소에서 탄소동위원소인 C - 12와 C - 13의 비율을 분석한 梁교수는 "석탄.천연가스등 발생원인에 따라 동위원소의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이산화탄소 발생원인을 추적할 수 있다" 며 "태안등에서 비율을 분석하면 중국으로부터 이산화탄소가 유입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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