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태극무늬 통일캐릭터 '피니' '틔니'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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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통일이 언제 될 것 같냐고요. 글쎄요. 20년 안에는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통일도 경제가 튼튼해야 빨리 올 텐테 …."

통일부가 주최한 통일캐릭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안유미(24.이화여대 시각디자인과 4년)씨. 안씨는 남북 화해협력의 꽃을 피우고 통일의 싹을 틔우는 상징물이라는 의미에서 캐릭터 이름을 '피니'와 '틔니'로 붙였다. 안씨는 "평소 태극무늬를 이용해 디자인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는데 마침 통일캐릭터를 만들 기회가 생겼다"며 "젊은층을 겨냥해 귀엽고도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모습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소재를 클레이(찰흙)로 한 것도 정부부처의 홍보캐릭터라는 딱딱함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안씨는 평소 교회에서 탈북자들과 접촉하면서 북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는 삼성전자 디자인파트에 합격해 오는 8월부터 출근할 예정이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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