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귀개등 희귀식물 서울서 첫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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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관악. 청계. 대모. 아차산등 서울시 산속에 멸종위기의 동식물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임업연구원의 산림생태조사에서 처음으로 밝혀졌다.

자연환경보전법이 제정된후 서울시가 의뢰해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 첫 실시된 '1차년도 서울근교 산림생태조사' 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끈끈이 주걱. 땅귀개등 희귀및 멸종위기 습지식물의 국내 최대 군락지를 처음으로 발견한 것이다.

연구팀는 지난 7~8월 관악산 성주암부근 4백~6백m지대 1백㎡에 끈끈이주걱. 이삭귀개. 땅귀개. 물매화등이 많게는 5천그루에서 70그루까지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식물은 그동안 저지대 습지주변에서 주로 생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는 암석지주변에서 발견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와함께 환경부고시 법적보호종인 개비자. 호랑버들. 삼지구엽초. 할미밀방등 10종도 함께 발견됐다.

곤충류2백37종과 어류.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등 동물 72종을 발견하는 개가도 올렸다.

특히 청계산 입구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제323호인 황조롱이와 강원도 청정수에서 발견되는 미유기등 6종의 한국특산어종이 발견돼 큰 관심을 모았다.

임업연구원 오정수 (吳正洙) 산림생태과장은 "광범위한 조사내용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정밀식생분포도를 작성했으며 내년에는 인왕. 북악. 수락. 불암산에 대해 2단계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고 밝혔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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